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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듯 하지만 은근히 불편한 블루투스 헤드셋 HBS-730

저는 이어폰 줄 끊어먹는데에 귀재입니다.

얼마전에도 이어폰 줄 하나를 끊어먹었습니다. LG 옵티머스 G 번들 이어폰인 쿼드비트 이어폰 줄을 끊어먹었지요.

몇달에 한번씩 줄을 끊어먹다보니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더군요.

줄 안끊어먹구 오래 쓸만한 이어폰이 머 없을까? 심히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모 업체에서 테스트했던 블루투스 헤드셋이 떠올랐습니다.

예전과 달리 블루투스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배터리를 그다지 많이 소모하지 않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요즘이라면 블루투스도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열심히 뒤져보았습니다.

제가 테스트했던 헤드셋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그런 제품은 아니었고, 해당 업체의 다른 헤드셋은 아직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아서 제외하고..

뒤져보니.. 대부분의 블루투스 제품은 모노 제품이 많더군요.

하지만 음악도 듣고 하려면 스테레오가 필요한데 찾아보니 대부분의 제품들이 넥밴드라는 형태더군요.

그런데 저는 안경을 쓰기 때문에 귀에 걸치는 형식은 불편할수밖에 없어서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제품은 섣불리 구매하기가 꺼려지던차에 LG에서 나온(하지만 AS는 LG에서 안해준다는 풍문이 있던데.. 사실 여부는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HBS-730이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에 두르는 목걸이 같은 형태에 일반 이어폰과 같은 형태의 제품으로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이런 형태의 제품은 딱 이제품 뿐이더군요. 역시 LG인가?



구매해서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1. 헤드셋 자체의 배터리는 수준급입니다. 출퇴근 5시간 동안 음악 감상에 하루 9시간씩 대기 시 2~3일 정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넥서스 4는 블루투스를 상시 켜놓아도 예전처럼 배터리가 광탈하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충전은 아주 빠르게 됩니다.

2. 음질은 그냥 막귀라서 대충 듣습니다. 대신 이어폰이 귀에 꼭 맞게 밀착되지는 않아서 외부 소음이 크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머 이건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고 외부 소음이 아예 들어오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한지라..

3. 연결 거리는 꽤 깁니다 대략 5~8미터 정도의 거리라면 끊기지 않습니다. 다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하는 곳에서 통화 시 생각보다 끊김이 심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4. 양쪽으로 버튼이 있어서 통화 버튼을 한번 누르면 넥서스 4에서 음성 다이얼이 실행되어서 음성 명령을 내리면 전화가 안됩니다. 음성 인식 별로 안좋습니다. ㅡ.ㅡ 다만 길게 누르면 최근 통화한 상대에게 한방에 연결시켜주는 것은 좋습니다. 음악 실행 버튼도 있어서 누르면 음악 잘 나옵니다. 다른 헤드셋의 경우에는 통화 버튼으로 음악을 들으려고 하면 팟캐스트가 실행되어서 귀찮았는데 이 녀석은 바로 구글 뮤직을 실행시켜 주더군요.

5. 전화가 오면 진동과 벨소리로 알려주는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도데체 누구에게 전화가 온건지 알 방법이 없어서 주섬 주섬 폰을 찾아서 확인해야하는건 불편합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전화 온 사람을 알려주는 앱이란 앱은 모두 설치해서 확인해보았는데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화가 걸려오면 헤드셋 자체의 벨소리와 진동으로 전화가 걸려온 것을 알려주고 전화기에서 올라오는 메세지는 차단시켜버리는 것 같습니다. 혹시 HBS-730을 쓰시면서 전화 걸려온 사람의 이름을 안내받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제보 좀 부탁드립니다.

6. 이어폰을 착용하면 이어폰 줄이 양옆으로 둥글게 튀어나와서 미관상 좋지는 않습니다. 인증샷은 음..

7.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넥밴드에 자석으로 고정시킬 수 있어서 좋습니다만 뛰면 빠집니다. 방수도 안되므로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 구매할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8. 한번에 두개의 제품과 연동을 할 수 있어서 태블릿과 폰을 둘다 들고 다니시는 분에게는 좋습니다. 다만 처음 페어링을 하실 때에는 따로 따로 하셔야 합니다. 한 제품과 페어링 된 상태에서 다른 제품에 등록이 되지는 않더군요. 우선 하나 등록한 뒤 해제하고 다른 제품을 등록하신 다음부터는 두 제품 양쪽에 잘 붙습니다.

9.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시리 작동시킬 때 짱으로 좋습니다. 구글 나우보다는 인식이 훨씬 잘되더군요.

10. 가끔 전화가 왔을 때 헤드셋의 버튼이 아니라 폰에서 전화를 받을 경우 제 목소리가 상대방으로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 황당하더군요.

11. 폰을 잊어먹을 확률을 줄여줍니다. 연결이 된 상태에서 폰과 거리가 멀어져 연결이 끊어지면 다시 연결될때까지 주기적으로 진동으로 알려줍니다. 혹여라도 폰을 카페에 놓아두고 카페 문을 나설라치면 아주 미친듯이 울려서 알려주니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써본 결과 전화 걸려온 사람의 이름을 안내받을 수 없는 것만 빼면 아주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댓글

  1. 5. 전화온 대상 알림 : 휴대폰 자체에 TTS 기능이 있다면 전화온 이름 혹은 전화번호를 읽어서 알려줍니다. (노트2 기준)
    소니 MW600 과 해당제품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 참조가 되었습니다. 음질 문제 때문에 소니로 기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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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넥서스 4가 해외 단말이어서 한국어 TTS가 없습니다. 마켓에서 한국어 TTS를 다운받아봐도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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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삼성 TTS는 사람들이 뽑아놓은거 있습니다. 제가 옵G CM롬이랑 넥7에서 테스트해봤으니 잘 돌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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