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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 구매 후기

얼마전 종로의 예인방이라는 한복집에서 생애 처음으로 맞춤한복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맞춘 한복은 쾌자라는 한복을 구매했습니다.

쾌자가 무엇인고 하니... 그 포졸이 입는 까만 조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저도 그런 이미지 검색에 혹해서 한번 입어보고 싶은 마음에 맞춤한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맞춰와서 입어보니.. 옷걸이가 개판이라서 안어울리네요...

해서 여러가지로 나름 분석을 해보고, 혹시나 저처럼 맞춤 한복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런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유되는 커뮤니티도 마땅치 않고 블로그나 이런 것도 없어서 한복을 맞춰 입는다는것이 참 쉽지 않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우선 저는 반딱거리는 원단을 싫어해서 면으로 맞췄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라서 안과 바깥 두겹으로 만들지 않고 홑겹으로 맞췄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맞춰입으니 가볍고 시원하기는 한데.. 너무 하늘 하늘 거려서 마치 치마처럼 보입니다. 딱 앞치마 같은 느낌이랄까요.. ㅠㅠ

그리고 목에 뭔가 닿는 것이 싫어서 깃 없이 맞췄는데.. 그러다 보니 옷 자체에 장식이 하나도 없어서 밋밋한것이 더 이상한 느낌을 가중시키는 듯 합니다.

그리고 몸이 뚱뚱하신 분은 쾌자나 철릭과 같은 도포나 두루마기류의 옷은 시도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옷이 너무 밋밋해서 세조대를 매었더니 튀어나온 배가 더 도드라져서.. 임부복의 느낌이.. ㅠㅠ 그렇다고 세조대를 매지 않으면 옷이 양옆으로 퍼져버려서 영...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질경이나 어부바바, 돌실나이와 같은 생활한복에서 구매한 생활한복과 전통한복에 가까운 맞춤한복의 디자인이 절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생활한복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목 부분이 깃 없이 라운딩으로 처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맞춘 쾌자도 깃이 없다보니 목 부분이 휑하니 밋밋하고 정말 흠...

거기다 긴 한복이면 좀 어울릴듯 한데.. 반팔 생활한복에 쾌자를 걸치니 더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임부복이라고 계속 놀리고..

비싸게(15만원) 맞췄는데.. 안입을수도 없고.. 좀 난감하네요..

추가로 돈을 더 지불해서 수정을 해야할것도 같고..

그래서 이게 어떤 느낌이냐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여러분이 보실 때는 어떠신가요?

길이는 행전을 찼을 때 행전 윗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조금 길게 맞췄습니다.

의견 좀 주시면 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이런 한복을 맞추려면 사전에 한복을 많이 입어보고 맞추는게 낫겠더군요. 한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맞추게 되면 저같은 경우를 당하게 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변에서 이런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 한복을 맞추러 가본 곳도 이런것에 대한 조언은 해주시지 않더라구요. 질경이나 돌실나이같은 기성 생활한복집을 찾게 되는 이유가 입어볼 수 있어서이긴 한데.. 요즘 생활한복 디자인이 모두 짱깨 스타일이 되어버리다보니..

이래 저래 한복을 입는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정말 한복을 풀 세트로 맞추게 될거 같기도 하네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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